이 글은 3월 FOMC에서 연준이 발표한 내용에 관한 글입니다.
기준 금리 발표와, 향후 긴축 종료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1. FOMC, 연준 기준금리 베이비 스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SVB 파산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혼돈 속에서도 베이비 스텝(기준 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시작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줄줄이 은행이 파산하는 상황 속에서도 인플레이션의 공포가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 또한 고민했었다고 밝혔는데요, 은행 위기가 초래할 불확실성을 얼마나 경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물가 안정 회복에 전념하는 의지를 담은 베이비 스텝을 통해, 장기적 목표 인플레이션인 2%대 물가 상승률로의 방향성을 유지한 것입니다. 상품 물가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하락세에도 근원 물가인 에너지, 식품,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부문 물가의 완화 징후가 확인되지 않는 점이 그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꾀하며 금리를 동결하면, 연준의 물가 억제 의지가 약하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죠.
2. 향후 긴축 조기 종료의 가능성은?
이날 연준이 공개한 FOMC 성명서와 점도표에서는 긴축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는 뉘앙스가 풍겼습니다.
3월 FOMC 성명서에는 긴축 기조가 처음 시작됐던 지난해 3월에 등장한 문구인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라는 문구가 추가되었습니다.
미국의 은행 파산 위기가 불러올 신용 위축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한 만큼, 상황을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파월 연준 의장은 은행 파산이 경제를 둔화시킨 정도를 한 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에 상응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파월 의장은 3월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죠.
FOMC 위원들의 올해 말 최종 금리 상단 전망 점도표에서는 최종 금리 수준을 5.1%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망과 차이가 없는데,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가 4.75~5%인 것으로 감안했을 때 연준의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은 한 차례 정도 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시장에서는 항상 긴축의 빠른 종식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CME Fed 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5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4.75~5%로 동결한 뒤 7월부터 0.25% 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회의 이후 발언에서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라며 못 박았기 때문에 그런 기대는 얼른 접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리>
3월 FOMC 금리 인상폭은 베이비 스텝이었고, 올해 추가 인상이 있다면 한 차례 정도가 예상됩니다.
불안한 금융 시장에서 섣부른 예상보다는 빠른 대응으로 자산을 지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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