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2월 23일 기준금리 발표 예정!

미국 Fed가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을 결정한다면,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한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작년 2월 1.25%에서부터 올해 1월 3.5%까지, 근 1년 간 총 7차례나 연속으로 상승한 기준금리가 상승가도를 멈출지,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1. 한국 기준금리 동결?

1) 한국 경제 상황에 따른 기준금리 예측

우선 채권전문가 66%가 이달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지표(BMSI) 설문조사, 48개 기관, 100명)
이는 높은 가계 부채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17일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 진단을 내리면서 더욱 우려가 심화된 상황입니다.
이는 코로나 19 이후 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경기 둔화 진단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됩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측면에서 추가 긴축에는 부담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2) 부동산 정책 완화 국면에 따른 예측

23년 대한민국의 부동산은 지속되어 온 금리 인상에 의해 가격 폭락의 흐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목적으로 전반적으로 시장을 옥죄고 있던 규제를 대폭 완화하였습니다.
규제 지역,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해제, 전매 기간 완화, 실거주 의무 폐지, 특례보금자리론,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등..
이 공격적인 규제완화 상황에서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그야말로 스텝이 꼬여버리게 되는 꼴입니다.
따라서 부동산 정책 측면에서도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3) 금통위의 복수 소수의견 공식

우스갯소리라 치기엔 너무나도 잘 들어맞는, 이른바 금통위의 복수 소수의견 공식입니다.
무슨말인가 하면, 회의에서 결정한 금리 수준에 대해 공식적으로 내는 소수의 반대의견이 복수로 나온 직후엔 금통위가 방향을 선회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3년 4월 이후 10년간 2명 이상의 소수의견이 나온 회의는 11번이었는데, 이 중 10번은 차기 회의 때 소수 의견이 주장한 대로 금리를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꽤나 오래간 쌓여온 데이터죠?
그런데 한국은행이 7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최근 회의에서 2명이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었습니다.
이 공식에 따르면, 이번 금통위는 금리 동결의 가능성이 있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한국 기준금리 인상?

1) 미국 기준금리 '빅스텝' 공포

미국발 긴축 공포가 또다시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을 흔들면서 물가 안정과 경기 방어 사이에서 줄을 타던 한국은행의 금리도 인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미국 경기는 '노랜딩' 전망이 나올 정도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고용과 소비지표가 고공비행 중이며, 이에 따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4%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6.2%를 상회해버렸죠.
한국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한 상태에서, 미국에 다음 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빅스텝(0.5%) 인상하게 된다면..
한미 금리차이가 역대 최대인 1.5%까지 벌어지게 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한국 기준금리도 베이비스텝으로 인상될 확률이 있는 것입니다.

2)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

이 총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모두발언을 통해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발언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4%로 진입해 물가 불안을 보였기 때문에 금리 인상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하지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자세한 언급은 피하였기 때문에 확단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2. 이에 따른 우리의 대처는?

<환율 변동>

미국의 긴축 가능성이 심화되자, FOMC 이후 잠깐 주춤하였던 달러 환율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발렌타인데이, 미국 CPI 발표 직전에 달러에 총 4마리의 말을 투입시켰고 현재까지 보유중입니다.

2022-02-14	한투	$3,940.32	1,268.93
2022-02-14	한투	$3,945.36	1,267.31
2022-02-14	한투	$3,954.94	1,264.24
2022-02-14	한투	$3,946.64	1,266.90

당시 1,230원대에서 1,260원대로 상승한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기준에서는 달러당 40원의 환차익을 얻고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시킨다면 추가적인 환율 상승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소폭이라도 상승시킨다면, 저는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모두 다시 원화로 환전할 생각입니다.
거시경제의 흐름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우리의 자산을 지키고 키워나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일 발표될 금통위의 결과에 모두 집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