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 등락 손실 없이 대처하는 방법은? (Feat. 중국)

달러 환율이 최근 일주일 새 엄청난 등락폭에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30원 가까이 등락폭이 있다 보니, 환테크를 하는 제 입장에서는 더욱 그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달러 환율 등락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거시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등락에 휩쓸리지 않는 방향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달러 환율이 한 주간 왜 그렇게 큰 폭으로 흔들렸는지 한번 살펴보면서 방향성을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글로벌 경제 상황에 의한 달러 약세

1) 중국의 성공적인 리오프닝

최근에 경제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된 곳은 바로 중국입니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던 중국은 최근 리오프닝의 효과로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2월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인 PMI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제조업 PMI는 전국 제조업체 구매 담당자를 상대로 신규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등 5개 분류지표를 설문조사해 집계하는 것으로, 경기 선행지표의 역할을 합니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보다 적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죠.
전월에 50.1을 기록했던 중국의 PMI 지수는 시장의 예상치인 50.5를 크게 웃도는 52.6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약 1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달 연속 확장세를 보여준 셈입니다.
여기에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제조업인 서비스업•건설업 분야 PMI 또한 전월 54.4에서 시장 예상치였던 54.9를 크게 상회하는 56.3을 기록한 것입니다.
전반적인 업황 지수 모두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현재도 진행 중인 코로나 단계별 규제완화는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중국의 경제 회복은 당연히 위안화의 강세로 이어졌고, 위안화와 커플링 관계에 있는 한국의 원화 가치도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2) 잡히지 않는 유럽의 인플레이션

유럽의 물가는 현재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대비 8.5%나 올랐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뉴욕증시의 당초 예상치인 8.2%를 상회한 값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상에 대해 아주 확고한 의지를 내비치며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예측하고 있는 3월의 유럽 금리 인상폭은 0.5%인 자이언트 스텝으로 거의 확정시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로화가 강세를 띄면서 달러 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치게 된 것입니다.

2. 결국에 우승은 킹달러?!

달러는 앞서 말씀드린 중국의 경제회복, 유로화의 강세로 인한 글로벌 경제상황 속에서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연준 인사들의 지속적인 매파 발언과 확실시되는 추가 금리인상 전망으로 인해 미국채 금리는 꾸준히 상승하였습니다.
단기 2년물 금리는 4.9%를 찍었고, 10년물 장기 금리 또한 장 중 4.0% 까지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여실히 보여주었죠.
이로 인해 몇 시간 만에 다시 회복하며 현재 다시 1,315원을 호령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만으로는 달러를 하락시킬 강력한 이슈는 ,
한국시간 3월 10일 22:30분에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수와 3월 14일 22:30에 발표될 미국 CPI일 것 같습니다.
이 두 경제지표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나타내지 않는다면, 3월 말에 열릴 FOMC에서 빅스텝의 금리 인상이 예견됩니다.
끝까지 주목하여 빠른 대응을 통해 손실을 피하고,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정리>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기 회복과, 유로화의 강세에 따른 달러지수 하락이 달러의 하락세 분위기를 조성하였지만,
여전한 미 연준의 매파적 분위기와,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로 인하여 다시금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달러 환율입니다.
곧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와, 이어질 CPI 발표에 주목하여 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읽고 대응하는 것이 손실 없이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선택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