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사지수(BSI)는 경기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 설비투자계획을 비롯한 각종 경영계획을 조사하고 이를 수치화한 경기판단지표이다. 지수를 작성하는 방법은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항목에 대한 변동방향을 묻고, 각각의 조사항목에 대하여 전분기 대비 증가를 예상한 업체수에서 감소를 예상한 업체수를 빼고 이를 전체 응답업체수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BSI는 0~200 사이의 값을 갖게 되는데, 예를 들어 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절반인 100개 업체는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응답하고 100개 업체는 나빠질 것으로 응답하였다면, BSI =[(100-100)/200] x 100+100=100.0이 된다. 따라서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는 것으로. 그 리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수축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BSI는 업종별로도 작성할 수 있으므로, 업종별 경기전망을 알아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BSI는 작성하기가 쉽고 경기동향에 대한 업계의 판단을 알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한국은행(www.bok.or.kr),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 net), 전국경제인연합회 (www.Iki.or.kr) 등에서 매 달마다 발표하고 있다.
참고로 경기변동과 산업별 경영성과의 관련성을 살펴보자. 한 나라의 경제가 경기순환의 각 국면, 즉 회복-활황-후퇴- 침체를 통과하는 동안 모든 산업(업종)의 매출과 이익이 경기변동에 의하여 동일한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경기의 호황 • 불황에 평균 이상의 민감도(above-average sensitivity)를 갖고 반 응하는 산업을 경기민감산업(cyclical industries)이라 하는데, 자동차나 세탁기와 같은 내구소비재 제조업, 기계설비 등 자본재 제조업이 이에 속한다. 또 경기변동에 별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을 경기방어산업(defensive industries)이라 하며 이 산업에 속한 회사의 매출과 이익은 경기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이다. 예를 들면 담배 등 식품제조업, 의약품제조업, 전력 • 가스 등 에너지산업이 경기방어 산업에 속한다. 그렇다면 경기변동이 특정 기업의 이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를 결정하는 것은 매출민감도, 영업레버리지, 재무레버리지 등의 3 요인이다.
- 매출민감도(sensitivity of sales) : 일반적으로 음식료품 • 의약품 • 의료서비 스 등 필수품, 담배 • 영화 등 소비지출이 소득에 의하여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의 매출은 경기변동에 의하여 덜 영향을 받는다. 그러 나 공작기계 • 철강 • 자동차 • 수송서비스 등을 영위하는 기업의 매출은 경기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 영업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 : 영업레버리지는 고정영업비와 변동영업 비의 상대적인 구조를 말한다. 변동비 비중이 높은 회사의 영업이익은 경기 변동에 대하여 덜 민감하게 변화하지만, 고정영업비 비중이 높아 영업레버리지 수준이 높은 회사(즉, 경영위험이 높은 회사)는 경기변동에 대하여 영업이익이 민감하게 변화한다.
- 재무레버리지(Financial leverage) : 타인자본에 대한 이자비용은 매출 수준이나 영업이익 수준에 관계없이 지급되어야 하는 고정비용이다. 그러므로 부채 비율이 높아 금융비용부담률이 높은 회사(즉, 재무위험이 높은 회사)의 순이익은 경기변동에 대하여 민감하게 변동한다.
2) 통화량과 자금사정
(1) 통화량
통화량 (money supply)이란 시중에 풀려 있는 돈의 양을 말한다. 경제의 규모나 여러 가지 여건에 비하여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나오면 물가가 오르고 부동산투기가 일어나기 쉬우며, 반대로 지나치게 적게 공급되면 생산 • 투자 • 소비 등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경기후퇴를 가져오기 쉽다.
통화량의 규모와 변화는 통화지표로 측정한다. 가장 좁은 의미의 통화지표는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합한 협의통화(M1)이다.
이보다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는 광의통화(M2)인데, 이는 협의통화 (M1)에다 MMF(money market fund), 만기 2년 미만 정기 예 • 적금 및 부금, 시장형 금융상품(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 등), 실적배당형 상품(금전신탁, 수익증권 등), 금융채, 투신증권저축, 종합금융회사 발행어음 등을 합한 개념이다.
한편, 유동성(liquidity)은 통화량보다 포괄범위가 더 넓은 개념으로 금융기관유동성과 광의유동성 등의 지표에 의해 측정되고 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광의통화에다 만기 2년 이상 정기 예 • 적금 및 부금, 한국증권금융(주)의 예수금, 생명보험회사(우체국보험 포함)의 보험계약준비금 등을 합한 것이다.
광의유동성은 금융기관유동성에다 정부 및 기업 등이 발행한 유동성 시장 금융상품을 더한 것이다. 이들 통화 및 유동성 지표는 매월 한국은행에서 작성하여 발표하고 있다.
한편, 통화량과 주가의 관계를 보면 (+)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통화량이 증가될 경우 "설비투자 증가 - 기업실적 향상 - 주당이익 (EPS) 증가"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로와, 통화량이 증가되면 주식수요가 증가되어 이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로, 그리고 "실질이자율 하락 - 주식에 대한 요구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로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금융긴축이 예상되면 주가는 하락하고 금융완화가 예상되면 주가는 상승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통화가 공급되면 인플레이션의 우려 때문에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게 된다.
(2) 시중의 자금사정
시중의 자금사정이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는 어음부도율, 부도업 체수 및 신설법인수/부도법인수 비율, 채권수익률등이 이용된다. 어음부도율은 어음교환총액 중 부도어음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며, 부도율이 높다는 것은 시중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한다. 부도법인수가 늘어나거나 신설법인수/부도법인수 비율의 하락은 당연히 경기침체 혹은 금융경색시기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은행 • 투자신탁회사 • 증권회사 등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때 보유채 권을 낮은 가격으로 매각하기 때문에 채권수익률이 단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또한 일반기업도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회사채를 싼 값에라도 발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채권수익률이 급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 금리
금리란 자금을 차입한 자가 그 자금을 이용하는 대가로서 지불하는 돈, 즉 이 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인 이자율을 의미한다. 금리 수준은 기본 적으로 자금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금리는 명목금리(nominal interest rate)를 말하는데, 이는 실질금리(real interest rate)에 예 상인플레이션율을 더한 것으로 결정된다. 그런데 실질금리는 ① 저축자, 즉 가계로부터의 자금의 공급, ② 공장과 설비 등 시설투자를 위한 기업의 자금수요, ③ 정부의 자금의 순공급 혹은 순수요 등에 의하여 결정된다.
한편, 실질금리를 r, 명목금리를 R, 인플레이션율을 i라 하면, 이들은 다음과 같은 관계를 갖는다.
그러므로 식에서 인플레이션율이 0에 가깝다면, 근사적으로는 명목금 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차감하여 실질금리를 구할 수 있다. 즉,
Y = R - i
예를 들어 1년 만기 CD 이자율이 3%, 내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로 예상될 경우 예상되는 실질금리는 = 3% - 2%= 1%가 된다. 정확하게는 식을 이용하면 / = (0.03 -0.02)/(1+ 0.02)=0.0098 즉, 0.98%이다. 그러므로 근사치는 실질이자율을 0.02%(2 basis point)만큼 과대계산된 것이나, 인플레이션율이 낮을수록 근사치는 정확해진다.
명목금리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이는 식에서 실질금리가 고정되었다고 상정하면, 결국 현재의 명목금리는 실질금리(r)에 미래의 인플레이션율 E(i)를 더하여 결정된다. 다음 식을 피셔방정식(Fisher equation)이라 한다.
R = r+ E(i)
그러면 균형금리(이자율)의 결정 과정을 설명하여 보자, 이자율의 공급곡선은 우상향 하는데, 그 이유는 실질이자율이 높을수록 가계 저축의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자율의 수요곡선은 우하향하는데, 그 이유는 실질이자율이 낮을수록 기업은 실물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때문이다. 기업이 투하자본에 대한 실질기대수익률에 의해 프로젝트의 순위를 결정한다고 하면, 기업은 자금조달비용인 실질이자율이 낮을수록 더 많은 프로젝트를 선택할 것이다. 최초의 균형은 수요와 공급이 교차하는 점에서 결정된다. 여기서 정부나 중앙은행은 재정정책이나 통화신용정책을 통하여 수요 및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부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경우 정부의 차입수요가 증대하여 수요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하고 균형점은 E'가 된다. 즉, 예상 이외의 정부차입의 확대는 이자율의 상승을 초래한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자금의 공급을 늘릴 경우(공급곡선의 우측이동) 이자율은 다시 내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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