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쉬지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
다소 자극적인 소제목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진심으로 저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매일 아침 눈도 못뜬 채 일어나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왜 부자가 되지는 못하는 걸까요?
오늘은 회사를 마치고 부리나케 여자친구와 결혼 반지를 맞추러 백화점으로 향했습니다.
심지어 여자친구는 회사에 반차까지 쓰고 왔습니다.
결혼식이 12월인데 이렇게 서둘렀던 이유는 사려고 했던 반지가 내일이면 또 가격을 올린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월급은 그대로인거 같은데.. 왜 물가는 내려갈 줄 모르고 끊임없이 오르기만 하는 걸까요?
이렇게 항상 궁금하면서도 사실 그걸 알아보려는 노력은 게을리 했던 것 같습니다.
뉴스나 신문을 보더라도, 알아들을 수 없는 각종 용어들과 투자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무지한 경제 지식..
실제로 각박한 현실을 마주하고서야 경제공부를 시작한 저에게 늘 한가지 원망섞인 질문이 맴돕니다.
'왜 학교에서 경제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것일까?'
- 저자
- EBS 자본주의 제작팀
- 출판
- 가나출판사
- 출판일
- 2013.09.27
이 책은 서문에 자본주의 세상에는 당신이 모르는 돈에 관한 비밀이 있다 라는 도발섞인 말을 던집니다.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고 생존이 위태로워지는 사회, 바로 그 자본주의에 대한 내용을 살펴봅시다.
2.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의 비밀
껌 한통이 200원, 자장면이 1,500원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물가는 왜 오르기만 하고 내려가지는 않는거야?'
책은 이 질문에서 시작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함께 책 내용 살펴보시죠.
1) 물가는 절대 내려가지 않는다
우리가 자본주의에 대해 크게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자본주의 세상의 현실에서는 절대로 물가가 내려갈 수 없다.
자장면의 예를 들어보자.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자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15 원이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보통 4천 ~ 5천 원은 내야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50년 동안 무려 300배 이상 올랐다는 이야기다. 그러는 동안 자장면의 가격은 단 한번도 내려간 적이 없다.
간혹 '소비자 물가 안정' 또는 '소비자 물가 하락'이라는 신문기사가 게재되기도 한다.
이런 기사를 보면 우리는 올랐던 물가가 내려가고 안정세를 취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돈의 흐름이 막혔을 때에나 생기는 일시적이고 지엽적인 것에 불과하다.
소비(수요)가 둔화되면 일시적으로 물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할 수 있지만, 이는 또 다른 면에서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가장 대표적으로 고용이 불안정해짐으로써 서민들은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으니 기업들은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필요가 없어진다. 결국 소비가 둔화되면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되는 것이다.
그러니 소비 둔화에 따른 물가 안정은 당장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을 줄일 수는 있지만, 아예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더 큰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것이다.
그렇다면 왜 자본주의에서는 물가가 끊임없이 상승하는 것일까?
우리는 물가가 오르는 이러한 현상을 결코 '수요와 공급의 법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렇다면 또 다른 법칙이 있다는 말일까?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비밀은 바로 '돈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돈의 양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물가가 오르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돈의 양'을 조절하면 된다고.
돈이 많아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작동할 것이고, 그러면 물가는 오를 때도 있지만 내릴 때도 있을 것이 아닌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본주의는 이 '돈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돈의 양이 끊임없이 많아져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이다.
돈의 양이 많아지지 않으면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
2) 은행은 있지도 않은 돈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한 돈은 결코 은행이 '보관'하고 있지 않다.
다만 나의 통장에 그 금액만큼의 숫자가 찍혀있을 뿐이며, 나머지 90%의 돈은 다른 사람에게 대출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내가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은행은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돈의 일부를 나에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예금한 돈의 90%의 금액을 컴퓨터상에서 내 통장에 찍히게 함으로써 돈을 '창조'한다는 이야기다.
결국 은행이 하는 일은 돈을 보관하고 그것을 그대로 대출해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챙기는 일이 아니다.
은행이 하는 일의 본질은 '없던 돈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은행이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많은 사람들이 예금한 돈을 한꺼번에 찾지는 않는다'는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전제로 인한 것이다.
결국 은행은 자기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돈을 창조하고, 이자를 받으며 존속해 가는 회사인 것이다.
3) 중앙은행은 끊임없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시중은행이 대출을 해서 돈을 불릴 떄 그 원금은 중앙은행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 중앙은행도 돈을 불린다. 왜 그럴까?
중앙은행의 역할은 한마디로 시중의 통화량, 즉 돈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돈이 지나치게 부족해지거나 너무 많아지면 본격적으로 개입해 이 상태를 바로잡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은 두 가지의 중요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
첫째는 이자율(기준금리)을 통제하는 것, 둘째는 직접 새로운 화폐를 찍어내는 일이다.
사실 중앙은행이 계속 돈을 찍어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있다. 그것은 바로 '이자' 때문이다.
로저 랭그릭의 '새로운 천년을 위한 통화시스템'이라는 논문에는 이 문제가 쉽게 설명돼 있다.
여기에 외부와 전혀 소통을 하지 않는 단일한 통화체제를 가지고 있는 한 섬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중앙은행 A는 딱 1만 원을 발행했고, 시민 B는 그 돈을 빌린 후 1년 후에 이자까지 합쳐서 1만 500원의 돈을 갚아야 한다고 해보자.
시민 B는 또 다른 시민 C에게 배를 구입한 뒤 그 배로 열심히 물고기를 잡아서 돈을 벌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과연 시민 B는 1년 뒤에 1만 500원을 중앙은행에 갚을 수 있을까?
정답은 '절대로 갚을 수 없다'이다.
왜냐하면 섬에 있는 돈은 딱 1만 원일 뿐, 이자로 내야 하는 돈 500원은 그 어느곳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금융 시스템에는 애초에 이자라는 것이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다. 바로 중앙은행이 또다시 500원을 찍어내고 그 돈을 다시 시민 D가 대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섬에 있는 돈은 모두 1만 500원이 되고 시민 B가 아주 열심히 일을 해서 섬에 있는 돈을 모두 벌게 되면
그제서야 중앙은행에 1만 500원을 갚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시민 D는 또다시 중앙은행에 500원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섬에는 1만 500원 이상의 돈은 없다. 역시 이때에도 방법은 단 한 가지다. 중앙은행은 또다시 돈을 찍어내야 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빌려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은행 시스템에는 '이자'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이 이자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결국 중앙은행은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한다'는 임무를 가지고 있지만, 통화량이 늘어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에 스스로도 화폐를 계속 찍어내면서 통화량을 늘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개인적인 생각>
역사는 되풀이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자본주의가 흘러가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자니 이 또한 사이클이 있었습니다.
돈의 양이 늘어나면 물가는 상승하는데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은행'이 있고 '중앙은행'이 있는 한,
인플레이션이란 피해갈 수 없는 치명적인 현상인 셈입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통화량 증가에 제동을 걸고, 사람들은 불안과 혼동 속에서 소비를 줄이게 됩니다.
이렇게 소비(수요)가 줄어들면 공급도 줄어들면서 기업 활동이 위축되죠.
이렇게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 뒤에는 항시 따라오게 됩니다.
러시아의 경제학자인 니콜라이 콘드라티예프는 이 주기가 48~60년마다 반복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여기서 아주 중요한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반복되는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속에서 불황, 호황의 흐름을 읽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시간으로 2월 2일, FOMC의 기준 금리 인상 발표가 있을 계획이고 그에 따른 시장의 변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에 이어 강력한 금리 인상 정책이 있었고 그 흐름이 꺾인다는 확신이 될 수 있을지 끝까지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경제 용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FOMC (미국 금리 결정)
1. 미국이 재채기하면 세계가 감기 걸린다. 전 세계의 경제가 미국의 경제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미국, 미국 하는 것일까요? 미국이 뭘 하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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